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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란 무엇일까?

읽는 시간 약 11분

스마트폰부터 자동차까지 반도체가 필요한 이유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며, TV로 영상을 보고, 에어컨이나 냉장고도 사용합니다.

겉으로 보면 모두 서로 다른 제품처럼 보이지만, 이 제품들에는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아주 중요한 부품이 있습니다.

바로 반도체입니다.

반도체는 크기가 매우 작아서 평소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전자제품은 반도체 없이는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반도체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반도체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반도체를 아주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반도체는 전기의 흐름을 조절해 계산하고, 정보를 저장하고, 기계를 움직이게 만드는 작은 전자 부품입니다.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전등 스위치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스위치를 누르면 불이 켜집니다.

ON

다시 누르면 불이 꺼집니다.

OFF

반도체 안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전기가 흐르는 상태와 흐르지 않는 상태를 아주 빠르게 바꾸면서 정보를 처리합니다.

컴퓨터에서는 보통 이것을 숫자로 표현합니다.

  • 전기가 흐르는 상태 → 1
  • 전기가 흐르지 않는 상태 → 0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결국 수많은 0과 1을 이용해서 계산합니다.

우리가 사진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도 실제로는 기계 안에서 엄청난 양의 0과 1이 빠르게 처리되고 있는 것입니다.


작은 반도체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을 할까?

여기서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반도체 한 개 안에는 전기를 켜고 끄는 아주 작은 장치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 장치를 트랜지스터(Transistor)​라고 부릅니다.

트랜지스터는 쉽게 말하면 초소형 전기 스위치입니다.

집에 전등 스위치가 하나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하나의 스위치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위치가 10개, 100개, 1만 개, 1억 개가 있고 이 스위치들이 서로 약속된 방법으로 움직인다면 어떨까요?

복잡한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첨단 반도체에는 이런 작은 트랜지스터가 수십억 개 이상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손톱보다 작은 반도체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계산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에는 왜 반도체가 필요할까?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카메라가 빛을 받아들입니다.

그 정보를 반도체가 처리합니다.

사진의 밝기를 조절하고 색깔을 계산하고 흔들림도 보정합니다.

그리고 완성된 사진을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에 보관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반도체가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AP(Application Processor)​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합니다.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면 필요한 계산을 처리합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기억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를 빠르게 보관하기도 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오랫동안 저장하기도 합니다.

통신 반도체는 스마트폰이 이동통신이나 Wi-F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즉 스마트폰에는 단 하나의 반도체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일을 하는 여러 반도체가 함께 들어갑니다.


자동차에도 반도체가 들어갈까?

물론입니다.

오히려 최근 자동차에는 예전보다 훨씬 많은 반도체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단순한 기계에서 움직이는 컴퓨터처럼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의 여러 기능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엔진이나 모터를 제어합니다.

에어백이 필요한 순간을 판단합니다.

주차 센서가 장애물을 감지합니다.

내비게이션이 길을 안내합니다.

카메라가 주변 차량과 사람을 확인합니다.

전기차에서는 배터리 상태까지 계속 관리해야 합니다.

이 모든 일을 자동차 안의 컴퓨터와 반도체가 담당합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할수록 반도체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자동차가 주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려면 카메라와 센서에서 들어오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매우 빠르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냉장고나 세탁기에도 반도체가 있을까?

있습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는 내부 온도를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냉각장치를 작동시키고, 적당한 온도가 되면 작동을 줄입니다.

이 과정을 사람이 매번 직접 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바로 전자회로와 반도체 덕분입니다.

세탁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자가 세탁 코스를 선택하면 세탁기는 스스로 물의 양과 세탁 시간을 조절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반도체와 반도체 칩은 같은 뜻인가요?

일상에서는 비슷하게 사용하지만 반도체는 전기적 성질을 가진 재료와 산업 전체를 가리키기도 하고, 반도체 칩은 그 재료 위에 회로를 구현한 개별 부품을 뜻합니다.

반도체가 없으면 전자제품은 왜 작동하기 어려운가요?

계산, 데이터 저장, 전력 조절, 센서 신호 변환처럼 전자제품의 핵심 기능을 반도체가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제품마다 필요한 칩의 종류와 개수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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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참고자료

로봇청소기는 방의 구조를 판단하고 장애물을 피합니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를 측정하고 필요한 만큼 작동합니다.

우리 눈에는 단순한 가전제품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반도체가 계속 판단하고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게임기와 컴퓨터에는 왜 반도체가 중요할까?

게임을 실행하면 컴퓨터는 매우 많은 계산을 해야 합니다.

캐릭터가 움직이는 위치를 계산해야 하고,

건물이 화면에서 어떻게 보일지 계산해야 하며,

빛이 어디에서 오는지도 계산해야 합니다.

다른 플레이어와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정보도 처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컴퓨터에는 여러 중요한 반도체가 들어갑니다.

대표적인 것이 CPUGPU입니다.

CPU는 컴퓨터 전체의 여러 작업을 처리하는 두뇌와 비슷합니다.

GPU는 그림과 영상을 계산하는 데 특히 뛰어난 반도체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GPU가 게임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는 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NVIDIA 같은 회사가 크게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별도의 글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반도체가 없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오늘날 갑자기 모든 반도체가 사라진다고 생각해봅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컴퓨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자동차의 전자제어 장치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을 운영하는 수많은 서버도 멈추게 됩니다.

은행과 카드 결제 시스템도 큰 문제가 생깁니다.

병원의 의료 장비와 공장의 자동화 기계도 영향을 받습니다.

비행기와 위성, 통신장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즉 반도체는 단순히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작은 부품이 아닙니다.

현대 사회 전체를 움직이는 기본 부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이 반도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과거에는 석유나 철강 같은 자원이 국가의 산업 경쟁력에 매우 중요했습니다.

오늘날에는 반도체도 비슷한 위치에 놓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AI, 스마트폰, 자동차, 로봇, 국방, 통신, 우주산업 등 거의 모든 첨단 산업에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더 강력한 반도체가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중국, 한국, 대만, 일본, 유럽 등 여러 나라가 반도체 기술과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요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름이 ‘반도체’일까?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왜 이름이 하필 반도체일까요?

전기가 잘 흐르는 물질을 도체라고 합니다.

구리 같은 금속이 대표적인 도체입니다.

반대로 전기가 거의 흐르지 않는 물질을 부도체라고 합니다.

고무나 플라스틱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런데 반도체는 조금 특별합니다.

조건에 따라서 전기를 흐르게 만들 수도 있고 흐르지 않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특징을 이용하면 전기의 흐름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능력이 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기본 원리가 됩니다.

반도체를 만들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 중 하나가 실리콘(Silicon)​입니다.

흥미롭게도 실리콘의 원료는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모래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물질이 여러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첨단기술 제품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반도체를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오늘 내용에서 모든 전문용어를 기억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첫째, 반도체는 전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부품입니다.

둘째, 반도체는 정보를 계산하거나 기억하거나 기계를 제어합니다.

셋째, 스마트폰·컴퓨터·자동차·AI 등 현대 기술 대부분에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를 이해했다면 반도체 공부의 첫걸음을 제대로 시작한 것입니다.


한눈에 정리하기

스마트폰 속에서 앱을 실행하는 것도,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것도,

자동차가 장애물을 감지하는 것도,

AI가 사람의 질문에 답하는 것도,

그 안에서는 수많은 반도체가 전기 신호를 빠르게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반도체를 흔히 전자제품의 두뇌 또는 현대 산업의 쌀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중요한 질문 하나가 남아 있습니다.

반도체는 전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전기를 흐르게 했다가 막을 수 있는 것일까요?

이 질문을 이해하려면 먼저 도체, 부도체, 반도체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반도체는 왜 ‘반도체’라고 부를까?|도체와 부도체부터 쉽게 이해하기」

를 통해 반도체라는 이름의 의미부터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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