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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하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읽는 시간 약 21분

설계부터 웨이퍼·공정·패키징까지 전체 과정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에는 수많은 반도체가 들어 있습니다.

반도체 칩 하나는 손톱보다 작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 칩을 만드는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복잡합니다.

반도체는 단순히 실리콘을 작게 잘라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어떤 기능을 하는 반도체를 만들지 설계해야 합니다.

그다음 아주 깨끗한 실리콘 원판인 웨이퍼를 준비합니다.

웨이퍼 위에 빛을 이용해 아주 작은 회로를 그리고,

필요한 물질을 쌓고,

필요 없는 부분을 깎고,

전기가 흐르는 성질을 바꾸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마지막에는 웨이퍼를 작은 칩으로 자르고,

외부와 연결할 수 있도록 포장한 뒤,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복잡한 과정을 하나씩 아주 쉽게 살펴보겠습니다.


반도체 제조를 건물 짓기에 비유해보자

커다란 아파트를 만든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먼저 건축가가 설계도를 그립니다.

그다음 땅을 준비합니다.

기초공사를 하고,

벽을 만들고,

배선을 설치하고,

층을 올립니다.

마지막에는 건물이 안전한지 검사합니다.

반도체도 비슷합니다.

설계

웨이퍼 준비

회로 만들기

여러 층 쌓기

검사

칩으로 자르기

패키징

최종 검사

라는 과정을 거칩니다.

차이가 있다면 반도체는 건물보다 훨씬 작은 세계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1단계. 어떤 반도체를 만들지 설계한다

반도체 제조의 시작은 공장이 아닙니다.

먼저 설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만든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설계자는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이 반도체는 얼마나 빠르게 계산해야 할까?

전기는 얼마나 적게 사용해야 할까?

CPU는 몇 개의 코어를 넣을까?

GPU는 어느 정도 성능이 필요할까?

AI 계산 기능도 넣을까?

이런 조건을 정한 다음 실제 회로를 설계합니다.


반도체 설계는 도시 설계와 비슷하다

도시 하나를 만든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어디에 집을 지을지,

어디에 학교를 지을지,

도로는 어떻게 연결할지,

전기는 어떤 길로 보낼지

모두 미리 정해야 합니다.

반도체도 비슷합니다.

칩 안에 수많은 트랜지스터가 있기 때문에

어디에 어떤 회로를 넣을지,

신호는 어떤 길을 따라 이동할지,

전기는 어떻게 공급할지

아주 정밀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조금만 잘못 설계해도 반도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도체 설계는 사람이 손으로 다 그릴까?

현대 반도체에는 수십억 개 이상의 트랜지스터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사람이 트랜지스터 하나하나를 직접 그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합니다.

이런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를 EDA라고 합니다.

EDA는 Electronic Design Automation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하면

반도체 설계를 도와주는 전문 프로그램

입니다.

건축가가 컴퓨터 설계 프로그램으로 건물을 설계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나중에 배우게 될 Synopsys와 Cadence 같은 회사가 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단계. 반도체의 도화지인 웨이퍼를 준비한다

설계가 끝났다면 이제 실제 반도체를 만들 준비를 해야 합니다.

반도체 회로를 만드는 바탕판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웨이퍼(Wafer)​입니다.

웨이퍼는 매우 순수한 실리콘으로 만든 얇고 둥근 원판입니다.

앞에서 배웠던 것처럼

석영 등에 들어 있는 실리콘 성분을 얻고,

아주 높은 순도로 정제한 뒤,

커다란 실리콘 결정인 잉곳을 만듭니다.

그리고 잉곳을 얇게 잘라 웨이퍼를 만듭니다.


웨이퍼는 도화지와 같다

그림을 그리려면 종이가 필요합니다.

반도체를 만들려면 웨이퍼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웨이퍼 = 반도체 회로를 만드는 초정밀 도화지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일반 도화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표면이 깨끗하고 평평해야 합니다.

아주 작은 흠집도 반도체 회로에 문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3단계. 웨이퍼 위에 얇은 막을 만든다

깨끗한 웨이퍼가 준비되면 이제 여러 종류의 물질을 아주 얇게 입힙니다.

이 과정을 넓게 증착(Deposition)​이라고 부릅니다.

왜 물질을 쌓을까요?

반도체 안에는 한 종류의 재료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부분은 전기가 흐르게 해야 하고,

어떤 부분은 전기를 막아야 하고,

또 어떤 부분은 신호가 이동하는 길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물질을 매우 얇게 쌓습니다.


케이크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케이크를 생각해보겠습니다.

빵 한 장만으로 케이크가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빵을 놓고,

크림을 바르고,

다시 빵을 놓고,

다시 크림을 바릅니다.

반도체도 이와 비슷하게 여러 종류의 얇은 층을 반복해서 만들어 복잡한 구조를 완성합니다.

물론 반도체의 각 층은 케이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얇고 정밀합니다.


4단계. 빛으로 회로의 모양을 만든다

반도체 제조에서 가장 유명한 과정 중 하나가 노광(Photolithography)​입니다.

쉽게 말하면

빛을 이용해 웨이퍼 위에 아주 작은 회로 모양을 만드는 과정

입니다.

먼저 웨이퍼 위에 빛에 반응하는 물질을 바릅니다.

이 물질을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라고 합니다.

그리고 설계된 회로 모양대로 빛을 비춥니다.


사진을 인화하는 것과 비슷하다

옛날 사진 필름을 떠올려보겠습니다.

빛을 받은 부분과 받지 않은 부분이 다르게 반응하면서 사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반도체 노광도 비슷한 생각을 이용합니다.

빛을 받은 부분과 받지 않은 부분에 차이를 만들고,

그 차이를 이용해 원하는 회로 모양을 웨이퍼 위에 남깁니다.


회로를 그리는 데 사용하는 틀, 마스크

그런데 아무 모양 없이 빛을 비추면 원하는 회로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회로 모양이 담긴 특별한 판을 사용합니다.

이를 마스크(Mask)​라고 부릅니다.

스텐실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별 모양이 뚫린 종이 위에 물감을 칠하면 아래 종이에 별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반도체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원하는 회로 패턴을 웨이퍼에 옮깁니다.


EUV가 왜 중요한지는 여기서 시작한다

반도체 회로를 더 작게 만들려면 아주 작은 모양까지 정확하게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빛으로는 점점 작아지는 회로를 만들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매우 짧은 파장의 빛을 사용하는 기술이 중요해졌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EUV입니다.

EUV는 Extreme Ultraviolet의 약자입니다.

첨단 반도체를 만들 때 사용하는 매우 중요한 노광 기술입니다.

이 기술과 ASML이라는 회사는 뒤에서 별도 글로 자세히 배우게 됩니다.


5단계. 필요 없는 부분을 깎아낸다

회로 모양을 만들었다면 원하는 부분만 남겨야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식각(Etching)​입니다.

식각은 아주 쉽게 말하면

필요 없는 부분을 정밀하게 깎아내는 과정

입니다.


조각가를 떠올려보자

조각가는 큰 돌에서 필요 없는 부분을 깎아내면서 원하는 모양을 만듭니다.

반도체 제조도 비슷합니다.

다만 사람이 칼이나 망치로 깎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화학물질이나 플라즈마 등을 이용해 아주 작은 영역을 정밀하게 제거합니다.

이렇게 웨이퍼에 작은 구조들이 만들어집니다.


6단계. 전기가 흐르는 성질을 바꾼다

앞에서 순수한 실리콘은 그대로 사용할 때와 다른 원소를 조금 넣었을 때 전기적 성질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반도체 제조에서는 필요한 위치에 특정 원소를 넣어 전기가 흐르는 성질을 조절합니다.

이를 도핑(Doping)​이라고 합니다.


도핑은 요리에 양념을 넣는 것과 비슷하다

깨끗한 물이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여기에 소금을 조금 넣으면 성질이 달라집니다.

반도체도 비슷합니다.

실리콘에 특정 원소를 아주 정확한 양만큼 넣으면 전자의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이것을 이용해 전기가 흐르는 부분과 흐름을 조절하는 부분 등을 만듭니다.

결국 트랜지스터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7단계.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노광을 한 번 하고,

식각을 한 번 하고,

물질을 한 번 쌓으면

반도체가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반도체 제조에서는 이런 과정이 계속 반복됩니다.

물질을 쌓습니다.

회로 모양을 만듭니다.

필요 없는 부분을 깎습니다.

필요한 곳의 전기적 성질을 바꿉니다.

다시 새로운 물질을 쌓습니다.

다시 회로를 만듭니다.

이런 작업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복잡한 반도체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반도체를 초고층 도시라고 생각해보자

처음에는 평평한 땅이었던 웨이퍼 위에 수많은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트랜지스터가 만들어지고,

그 위로 전기 신호가 이동하는 길도 만들어집니다.

다시 여러 층이 쌓입니다.

결국 작은 반도체 안에는 마치 거대한 도시처럼 복잡한 구조가 생깁니다.

건물도 있고,

도로도 있고,

교차로도 있고,

전기선도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단지 그 모든 것이 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작을 뿐입니다.


8단계. 트랜지스터들을 서로 연결한다

트랜지스터를 많이 만들어도 서로 연결되지 않으면 복잡한 계산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트랜지스터들을 연결하는 아주 작은 금속 배선을 만듭니다.

쉽게 말하면

반도체 내부의 도로를 만드는 작업

입니다.


도시의 도로망처럼 생각하면 쉽다

도시에 건물만 가득 있고 도로가 없다면 사람들이 이동할 수 없습니다.

반도체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랜지스터 사이에서 전기 신호가 이동하려면 연결 통로가 필요합니다.

이 통로를 통해

0과 1의 신호가 이동하고,

계산 결과가 전달되고,

여러 회로가 서로 대화합니다.

현대 반도체에는 이런 배선도 여러 층으로 복잡하게 만들어집니다.


9단계. 웨이퍼에 만들어진 칩을 검사한다

수많은 공정을 마치면 웨이퍼 위에 여러 개의 똑같은 반도체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모두가 정상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바로 믿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부분에는 작은 결함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칩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합니다.


웨이퍼 한 장은 거대한 과자판과 비슷하다

커다란 초콜릿 판을 생각해보겠습니다.

한 판 안에 작은 사각형 조각이 여러 개 있습니다.

웨이퍼도 비슷합니다.

둥근 웨이퍼 위에 여러 개의 작은 반도체가 반복해서 만들어집니다.

이 작은 칩 하나하나를 다이(Die)​라고 합니다.

검사를 통해 정상적인 다이와 문제가 있는 다이를 구분합니다.


여기서 수율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웨이퍼에서 100개의 칩을 만들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그중 90개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간단하게 생각했을 때 성공률은 90%입니다.

이처럼 생산한 반도체 가운데 정상 제품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개념이 수율(Yield)​입니다.

수율이 높으면 같은 웨이퍼에서도 더 많은 정상 칩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수율이 매우 중요합니다.

뒤에서 별도 주제로 자세히 배워보겠습니다.


10단계. 웨이퍼를 작은 칩으로 자른다

검사가 끝나면 웨이퍼를 작은 칩 단위로 잘라냅니다.

이 과정을 다이싱(Dicing)​이라고 부릅니다.

피자를 여러 조각으로 자르는 모습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다만 웨이퍼의 칩은 매우 작기 때문에 매우 정밀하게 잘라야 합니다.

이제 각각의 다이가 하나씩 분리됩니다.


그런데 이 작은 칩을 바로 컴퓨터에 넣을 수 있을까?

아직 어렵습니다.

잘라낸 반도체 칩 자체는 매우 작고 약합니다.

그리고 메인보드 같은 다른 장치와 전기 신호를 주고받을 연결 부분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음 단계가 필요합니다.

바로 패키징(Packaging)​입니다.


11단계. 패키징으로 칩을 보호하고 연결한다

패키징이라는 말을 들으면 택배 포장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반도체 패키징에도 보호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칩을 플라스틱 상자에 넣는 작업만은 아닙니다.

패키징은 반도체 칩을 보호하면서 다른 부품과 전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입니다.


패키징은 스마트폰 충전 단자와 비슷하다

스마트폰 내부의 반도체가 외부와 아무런 연결도 없다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전기를 공급받아야 하고,

데이터를 받아야 하고,

계산 결과도 보내야 합니다.

패키징은 이런 연결이 가능하도록 길을 만들어줍니다.

쉽게 말하면

작은 반도체 칩과 바깥세상을 연결해주는 다리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키징이 AI 시대에 더 중요해진 이유

예전에는 패키징을 반도체 제조의 마지막 단계 정도로 생각하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 칩을 매우 가깝게 배치하고 빠르게 연결하는 기술이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AI 반도체에서는

GPU,

HBM,

여러 보조 칩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첨단 패키징 자체가 반도체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술이 되고 있습니다.

나중에 배우게 될

CoWoS

Chiplet

같은 기술이 바로 이 분야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12단계. 마지막으로 다시 검사한다

패키징까지 마쳤다고 바로 판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종적으로 칩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다시 검사합니다.

전기가 제대로 흐르는지,

계산 결과가 정확한지,

높은 온도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일정한 속도를 낼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같은 칩인데 성능이 조금 다를 수도 있다

반도체는 매우 정밀한 제품입니다.

같은 설계와 같은 웨이퍼에서 만들어졌더라도 모든 칩의 특성이 완전히 같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떤 칩은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어떤 칩은 조금 낮은 속도에서 더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 결과에 따라 제품을 여러 등급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비닝(Binning)​이라고 부릅니다.

학생들이 시험점수에 따라 반을 나누는 것과 조금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제 완성된 반도체가 제품으로 간다

모든 검사를 통과한 칩은 드디어 실제 제품에 사용됩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는 스마트폰 공장으로 갑니다.

GPU는 그래픽카드나 AI 서버에 사용됩니다.

메모리는 PC, 서버, 스마트폰 등에 들어갑니다.

자동차 반도체는 자동차의 여러 전자장치를 제어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 속 작은 반도체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이렇게 수많은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반도체 제조 전체 과정을 한 번에 정리해보자

처음부터 다시 연결해보겠습니다.

1. 설계

어떤 기능을 하는 반도체를 만들지 결정하고 회로를 설계합니다.

2. 웨이퍼 준비

매우 순수한 실리콘으로 둥근 웨이퍼를 만듭니다.

3. 증착

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매우 얇게 쌓습니다.

4. 노광

빛을 이용해 아주 작은 회로 모양을 만듭니다.

5. 식각

필요 없는 부분을 정밀하게 제거합니다.

6. 도핑

필요한 부분의 전기적 성질을 바꿉니다.

7. 반복

쌓고, 그리고, 깎는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8. 배선

트랜지스터 사이를 연결합니다.

9. 웨이퍼 검사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칩을 찾습니다.

10. 다이싱

웨이퍼를 작은 칩으로 자릅니다.

11. 패키징

칩을 보호하고 외부와 연결합니다.

12. 최종 검사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완성

스마트폰·컴퓨터·자동차·AI 서버 등에 사용됩니다.


한 회사가 이 모든 일을 혼자 할까?

여기에서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특징이 등장합니다.

모든 회사가 이 모든 과정을 혼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회사는 반도체 설계를 잘합니다.

어떤 회사는 실제 생산을 전문적으로 합니다.

어떤 회사는 반도체 제조 장비를 만듭니다.

어떤 회사는 패키징과 테스트를 전문으로 합니다.

그래서 반도체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세계 여러 나라와 여러 기업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AI용 반도체를 만든다면?

아주 단순화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어떤 미국 회사가 AI용 반도체를 설계합니다.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합니다.

제조 전문 회사가 웨이퍼 위에 실제 반도체를 만듭니다.

이때 수많은 반도체 제조 장비가 사용됩니다.

필요한 메모리를 다른 회사가 공급합니다.

패키징 기술로 GPU와 메모리를 연결합니다.

완성된 반도체가 AI 서버에 들어갑니다.

즉 하나의 반도체 뒤에는 거대한 세계 공급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가 국가 전략 산업이 된다

만약 이 과정 가운데 단 하나의 중요한 기술이 부족하면 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설계 기술이 있어도 생산 기술이 없다면 문제가 됩니다.

생산 공장이 있어도 핵심 장비가 없다면 제조하기 어렵습니다.

GPU가 있어도 빠른 메모리가 부족하면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미국, 한국, 대만, 중국, 일본, 유럽 등이 반도체 기술과 공급망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나중에 배우게 될 미중 반도체 경쟁도 이런 산업 구조를 이해하면 훨씬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내용에서 꼭 기억할 다섯 가지

첫째, 반도체는 설계한 뒤 웨이퍼 위에 실제 회로를 만드는 과정을 거칩니다.

둘째, 웨이퍼 위에 물질을 쌓고 빛으로 모양을 만들고 깎는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셋째, 작은 트랜지스터들을 금속 배선으로 연결해 복잡한 회로를 만듭니다.

넷째, 제조가 끝난 칩은 검사하고 잘라낸 뒤 패키징합니다.

다섯째, 반도체 하나를 만드는 데 설계·제조·장비·메모리·패키징 등 여러 기업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웨이퍼는 정확히 무엇일까?

이번 글에서는 반도체 제조의 전체 지도를 살펴봤습니다.

그중 거의 모든 제조공정의 출발점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웨이퍼였습니다.

웨이퍼가 없으면 반도체 회로를 만들 바탕 자체가 없습니다.

그런데 웨이퍼는 왜 둥글게 생겼을까요?

왜 표면을 거울처럼 깨끗하게 만들어야 할까요?

그리고 웨이퍼가 커지면 왜 한 번에 더 많은 반도체를 만들 수 있을까요?

다음 글에서는

「웨이퍼란 무엇일까?|반도체를 만드는 동그란 실리콘 판」

을 통해 반도체 제조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인 웨이퍼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반도체 제조 공정 한눈에 보기

단계무엇을 하는가핵심 기술·장비결과
설계칩의 기능과 회로를 정한다EDA, IP설계 데이터
웨이퍼 공정얇은 막을 쌓고 회로 모양을 반복해 만든다증착, 노광, 식각, 이온주입회로가 형성된 웨이퍼
검사·절단정상 칩을 찾고 웨이퍼를 개별 칩으로 나눈다웨이퍼 테스트, 다이싱개별 다이
패키징칩을 보호하고 외부와 전기적으로 연결한다본딩, 기판, 방열사용 가능한 반도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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